고속버스는 전 좌석 지정석이라 매진되면 못 탑니다. 그런데 시외버스 중에는 좌석 지정이 없는 노선이 있습니다. 표를 끊고 그냥 타서 빈자리에 앉는 방식입니다.
이걸 «비좌석제» 또는 «선착순»이라고 부릅니다.
어떤 노선이 그런가
주로 단거리, 그리고 정류장이 많은 노선입니다.
- 인접 시·군을 오가는 짧은 구간
- 읍면 지역을 경유하는 노선
- 배차가 잦은 도시 간 노선
이유는 단순합니다. 중간에 타고 내리는 사람이 많은 노선에서 좌석을 지정하면 관리가 안 되기 때문입니다.
어떻게 타나
- 터미널 매표소나 발권기에서 표를 삽니다
- 승차장에서 기다립니다
- 버스가 오면 표를 보여주고 타서 빈자리에 앉습니다
온라인 예매가 안 되는 노선이 많습니다. 현장에서 사는 게 기본입니다.
이게 언제 쓸모 있나
고속버스가 매진일 때
가장 실질적인 쓸모입니다. 같은 방향 시외버스에 비좌석제 노선이 있으면, 예매 없이 그냥 가서 탈 수 있습니다.
명절이나 주말에 고속버스가 다 나갔을 때 확인해볼 만합니다.
일정이 유동적일 때
몇 시에 출발할지 모를 때 미리 표를 못 삽니다. 비좌석제면 도착해서 바로 다음 차를 타면 됩니다.
단점도 분명합니다
서서 갈 수 있습니다
이게 가장 큰 차이입니다. 자리가 다 차면 입석입니다. 1시간 이내 단거리면 견딜 만하지만 그 이상이면 힘듭니다.
붐비는 시간대—출퇴근, 주말 오후—를 피하는 게 좋습니다.
자리를 고를 수 없습니다
먼저 탄 사람이 좋은 자리를 가져갑니다. 창가에 앉고 싶으면 일찍 줄을 서는 수밖에 없습니다.
중간 정류장에서는 자리가 없을 수 있습니다
출발지에서 이미 만석이 되면 중간에서 타는 사람은 서서 가야 합니다. 경유 노선일수록 출발 터미널에서 타는 게 유리합니다.
내 노선이 어느 쪽인지 확인하려면
시간표에 명시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. 확실한 방법은 이렇습니다.
- 온라인 예매 화면에서 좌석 선택이 뜨는지 보세요. 좌석도가 나오면 지정석입니다
- 예매 자체가 안 되고 «현장 발권»만 되면 비좌석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
- 터미널에 전화로 물어보는 게 가장 확실합니다
고속버스와 비교하면
| 고속버스 | 비좌석제 시외버스 | |
|---|---|---|
| 좌석 | 전 좌석 지정 | 선착순, 입석 가능 |
| 예매 | 온라인 가능 | 주로 현장 |
| 매진 | 매진되면 못 탐 | 서서라도 탈 수 있음 |
| 일정 변경 | 취소 후 재예매 | 다음 차 그냥 탑승 |
«확실히 앉아 가고 싶다»면 고속버스, «일단 타는 게 중요하다»면 비좌석제 시외버스. 이렇게 갈립니다.